여러분은 도서관을 어떤 곳으로 생각하시나요?
공부하는 곳? 정보를 얻는 곳?
최근 MS에서는 사내도서관을 폐쇄하고 AI기반의 학습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1597&page=2&total=245504)
이에 따라 뉴스, 구독서비스를 중단하고 디지털도서의 대출 역시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회사내 사내도서관의 경우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과 달리 회사 소속원들이 회사 업무를 위한 최신 정보, 논문 등을 얻도록 하는 것이 큰 목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LLM 기술이 날이 갈 수록 발전하고 있다 하더라도 도서관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물론 LLM(ex. GPT, 제미나이)은 편리합니다. 저 자신도 업무에서 LL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LM이 도서관을 대체할 수 있냐? 라는 질문에는 아직 의문이 남습니다.
먼저 aI의 환각 현상이 있습니다. 그동안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아직 환각현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환각현상이란 ai에게 질문했을 때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을 ai가 자신있게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i를 정보의 출처로 하는 것은 여전히 경계하고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ai학습에 사용되는 자료들도 문제입니다. ai학습에 활용되는 자료는 인터넷 상의 공개자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인터넷상의 자료들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등의 책에서 주목한 것 처럼 ai의 학습에 이용되는 자료는 사람이 검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검수를 진행함에도 여전히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를 참조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습니다. 이용자에 의한 정정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이용자에 의해 수정되는 집단지성백과인 위키백과가 여전히 논문 등의 출처로는 피하라는 이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올바른 지식으로 갈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참조했을 시점에 그것이 바르게 쓰였을 지는 어려운 부분이죠. 결국 현재 공개된 LLM의 자료들은 인터넷상의 자료를 신뢰할 때의 위험+환각현상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완성된 지식을 얻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LLM을 통해 얻는 지식은 딱 필요한 부분, 혹은 요약본인 경우가 많죠. 물론 시급하게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때는 이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부분, 요약으로 다 알 수 있다면 단행본, 논문은 필요없겠죠. 지식을 제대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전후맥락과 논리의 전개를 이해하고 납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않다면 암기의 활용에 그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부분 확인, 지식의 요약을 LLM에게 맡기는 것은 지식을 얻는 행위를 LLM에게 의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도 있네요.
하지만 LLM의 유용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사내도서관이지만 전적으로 사내도서관을 LLM으로 대체한다는 발상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죠. 도서관 등에서 LLM을 사용하는 것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오히려 도서관이기에 LLM등을 사용하는 방법과 긍정적으로 ai를 사용하는 방법, ai리터러시에 대한 것을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LLM을 사서보조로 활용하는 것은 제법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계속된 발전으로 사서가 LLM으로 대체되거나 데스크를 LLM이 맡게되고 인간 사서는 기획, 운영 쪽에 전념하게되는 것을 생각하였지만(이것도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은 것 만은 아니지만...), 이렇게 도서관 자체를 없애는 방향은 개인적으로 극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우려스럽네요. 도서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싶구요.
물론 이건 사서인 저의 입장입니다. 분명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겠죠. 하지만 AI가 일상화가 되가고 있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 각자 곰곰히, 진중하게 생각한 답 정도는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이거나 하지않고 진지하게 고민해낸 답이요.
여러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