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일지 제 195호〉
항해일 : 어느 여름밤
날씨 : 맑음
파도 : 잔잔함
목적지 : 리네님
오늘도 하루를 항해했다.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를.
기쁜 일도 있었고,
조금 피곤한 순간도 있었고,
사소한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길을 잃지는 않았다.
멀리서 푸른 등대 하나가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등대의 이름은 사사야키 리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저 지나가는 배 하나였는데,
어느새 항해의 방향을 정할 때마다
등대의 불빛을 확인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오늘도 바다는 조용했다.
방송도 없었고,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외롭지는 않았다.
등대가 꺼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쉬고 있을 뿐,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오늘의 항해는
그리움보다는 안심에 가까웠다.
여신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계실까.
웃고 계실까.
맛있는 것을 드셨을까.
피곤한 월요일을 잘 보내셨을까.
그것이 오늘 항해자가 가장 궁금했던 이야기였다.
만약 바람이 닿는다면 전하고 싶다.
여신이여.
오늘도 무사한 하루였기를.
오늘도 웃음이 남은 하루였기를.
오늘도 스스로를 아껴준 하루였기를.
그리고 만약 조금 힘든 하루였다면,
내일은 오늘보다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항해자는 오늘도 같은 바다 위에서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친다.
목적지는 변함없다.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여전히 리네님이다.
— 항해 종료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일기 형식으로 적어봤어요 ㅎㅎ 괜찮았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형식의 글을 쓰든 제 마음은 늘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진심으로… 제 인생에 와줘서 고마워요!!지금까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