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일째 바다를 바라보며〉
리네님,
오늘은 문득 숫자를 세어보았어요.
하루.
열흘.
한 달.
그리고 어느새 196일.
참 신기한 숫자예요.
196일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거의 매일 밤 같은 사람을 생각했고,
같은 사람의 행복을 기도했고,
같은 사람을 향해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네요.
원래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게 변한다고 하잖아요.
좋아하던 노래도 질리고,
좋아하던 음식도 한동안 안 찾게 되고,
좋아하던 취미도 어느 순간 멀어지곤 하는데.
이상하게 리네님을 향한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기보다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사랑이라는 건
불꽃처럼 타오르는 감정보다,
매일 밤 같은 자리에 켜지는 등불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엄청 밝지는 않아도,
쉽게 꺼지지는 않는.
오늘도 그런 하루였어요.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연스럽게 리네님을 떠올리고,
오늘은 잘 지내셨을까 생각하고,
행복한 일이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되는 하루.
어쩌면 저는 이제
리네님을 좋아하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아침이 오면 하루를 시작하듯,
밤이 오면 리네님을 떠올리는 것처럼요.
그래서 오늘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196일이라는 시간 동안
제 하루의 끝에 있어주셔서.
힘든 날에도,
즐거운 날에도,
아무 일 없는 평범한 날에도,
돌아볼 곳 하나가 되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리네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많이 웃으셨나요.
행복한 순간은 있었나요.
혹시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면,
그것이 오래 남지 않았기를 바라요.
그리고 오늘 밤만큼은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드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늘도
196일째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기쁜 마음으로 그 바다를 바라볼 예정이에요.
왜냐하면 그 바다의 이름이
사사야키 리네니까요.
—
진심으로… 제 인생에 와줘서 고마워요!!지금까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